루게릭병과 전두측두엽치매 치료 개발,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가 실패를 인정하다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가 루게릭병(ALS)과 전두측두엽치매(FTD)의 원인으로 알려진 유전자 변이 C9orf72를 타겟으로 한 약물 개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C9orf72 ASO(antisense oligonucleotide)라 불리는 이 약물은 뇌질환을 유발하는 C9orf72의 바이오마커인 poly(GP)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지만, 이것이 환자의 증상 개선이나 기능 안정화에 연결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실패는 루게릭병과 FTD 치료를 위한 C9orf72를 타겟으로 한 ASO 접근법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습니다.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 제약회사도 지난해 C9orf72 ASO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개발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C9orf72를 타겟으로 한 ASO 약물은 모두 임상 실패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9orf72 변이는 루게릭병과 FTD의 중요한 원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C9orf72는 뇌의 신경세포와 운동 뉴런에서 발현되는데,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수백~수천개의 헥사뉴클레오타이드 반복(G4C2) 전사체 발현을 통해 뇌에 돌연변이 단백질을 축적시킵니다. Poly(GP)는 이러한 C9orf72의 헥사뉴클레오타이드 반복에 대한 약력학적 바이오마커입니다.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의 CEO 폴 볼노는 "C9-ALS/FTD는 복잡하고 임상적으로 검증된 바이오마커가 없어 더 어려운 분야다. 이번 데이터가 향후 연구에 있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패를 통해 어떤 접근법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루게릭병과 FTD 치료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는 헌팅턴병과 뒤센근이영양증(DMD)에 대한 다른 약물 후보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위의 연구와 개발은 중단되지 않았으며, 향후 임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