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볼런트AI, 인력감축 및 약물 개발 중단

영국의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베네볼런트AI가 최대 180명을 해고하며 아토피 치료제인 BEN-2293의 개발을 중단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BEN-2293은 AI 약물 발굴 플랫폼을 통해 선정된 pan-TRK 저해제로,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후보물질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아토피 임상 2상 실패 결과와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입니다. 

베네볼런트AI는 지난 25일 전략적 검토 결과에 따라 연구개발(R&D) 우선순위 변경과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약 5500만달러(약 4500파운드)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BEN-2293의 아토피 피부염 임상2a상 결과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은 확인되었으나, 실질적인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베네볼런트AI는 BEN-2293의 개발을 중단하고, 초기 단계의 에셋 개발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BEN-2293의 개발 중단에 따라 베네볼런트AI의 개발 우선순위는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EN-8744’와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 ‘BEN-28010’ 등 전임상단계 에셋으로 변경되었습니다. 

BEN-8744는 PDE10 저해제로, 올해 3분기에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BEN-28010은 중추신경계 침투성 CHK1 저해제로 올해 4분기까지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베네볼런트AI는 인력감축 및 이러한 개발 우선순위 변경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이 과정에서 CFO인 니콜라스 케허가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톰 홀게이트 베네볼런트 수석부사장 겸 재무책임자가 임시 CFO를 맡게 되었습니다. 

CEO인 조안나 쉴즈는 "이 프로세스를 시작하려면 특히 소중한 직장동료와 관련해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라며 "새로운 전략적 방향은 베네볼런트AI의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고 몇 년간 축적한 지식과 전문성을 활용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약물 개발 회사에게는 매우 흔한 일이지만, 이번 베네볼런트AI의 결정은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의 복잡성과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패는 연구 과정에서 흔히 일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새로운 방향을 찾아나가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변화를 통해 회사는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하고,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